한마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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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2019년 11월 2일-다문화 가정 엄마들 "교육으로 희망···새로운 꿈 가져"

보도자료
작성자
hanmaum
작성일
2019-11-06 10:50
조회
522
기사링크▶  http://www.hellodd.com/?md=news&mt=view&pid=70155

히잡을 쓴 이들도, 머리가 노란 이들도 보인다. 모습은 다르지만 이들은 엄연한 한국인이다. 다양한 나라에서 한국에 정착한 다문화 가정 엄마들. 이들은 한국어와 한국 교육 시스템을 이해하고 자녀를 교육시키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런데 KAIST 교원들이 중심이 된 봉사단에서 이들을 교육하고, 이들의 자녀들이 사회에 성공적인 진출을 돕고 있다.

2일 한마음교육봉사단(대표 최병규 산업·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과 KAIST가 함께 개최한 '제4회 한마음꿈나무 KAIST 체험 프로그램' 행사 현장. 이날 행사에는 KAIST 졸업생 벤처기업 조직인 한국과학기술인협회(회장 박선순)의 후원으로 다문화엄마학교 졸업생과 재학생 동문가정, 인솔교사, 센터 관계자 등 570여명이 참석, 교육과 성공적인 한국 사회 정착 방안을 공유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마음교육봉사단은 다문화가정 자녀의 교육 위기를 극복하고 이들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돕고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결혼 이주 여성들이 자녀의 교육 과정을 이해하고 학교 교사와 소통해 가정에서 학습지도를 담당할 수 있도록 돕고, 자녀들에게는 눈높이에 맞는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적용해 학업 능력을 향상하고 자기주도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5년 설립됐다.

현재 전국 12곳(대전·서울·장성·나주·목포·아산·경산·김제·음성·달성·시흥·포항)에 다문화엄마학교를 개설하여 매년 24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한상필 한국과학기술인협회 사무총장은 축사 대독을 통해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읔 필수적인 일"이라면서 "다문화 가정 교육의 안전망이자 교육 사회 공헌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4회 한마음꿈나무 KAIST 체험 프로그램'이 2일 KAIST 대강당에서 열렸다.<사진=강민구 기자>

'제4회 한마음꿈나무 KAIST 체험 프로그램'이 2일 KAIST 대강당에서 열렸다.<사진=강민구 기자>

◆다문화 가정 증가 추세···"교육 격차 해소 필요"

매년 신생아의 5%인 2만여명이 다문화 가정에서 출생하고, 최근 5년 간 다문화 가정 초등학생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김영길 한마음교육봉사단 사무국장은 "다문화가정 엄마가 우리말에 서투르고, 학교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자녀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이들을 도와 교육하는 부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에서 온 주영애씨는 "일반적인 한국인 가정 자녀들에 비해 아이들의 학업이 뒤쳐질 수 밖에 없다"면서 "한마음교육봉사단을 통해 초등학교 교육은 받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중학교, 고등학교 교육도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중국에서 온 박선옥씨도 "다문화 가정 자녀들은 국어, 역사 부분이 대체적으로 부족하고, 엄마들이 한국 문화를 이해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마음교육봉사단은 지난 2015년 3월 다문화엄마학교 시범학교를 개설, 초등학생 자녀의 가정학습을 담당하고 엄마들이 가정에서 자녀들을 교육하도록 돕는 재활교육 체계를 마련했다.

이듬해 다문화자녀학교를 개설해 중고등학교에 진학한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수학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엄마들은 온라인으로 수학, 역사 등을 교육받고, 학습일지를 작성해 가정에서 자녀를 학습지도한다.

다문화 가정 엄마들 "학습일지 쓰고 교육 받으면서 희망 찾았어요"

"중국 출신이라 한국어 표현이 서툴러서 어려웠는데 실시간 카톡으로 도움을 구했다. 인근 도서관을 찾아 자녀와 공부하면서 소통하니 자신감도 생기고, 관계가 좋아졌다."(박선희 학부모)


"한국에 온지 10년 됐다. 한국문화가 어렵고, 교육을 이해하지 못해 다문화학교 문을 두드렸다. 가정 학습일지를 제출하는 것이 자녀에게 큰 도움이 됐다. 국어를 어려워하고 있었는데 함께 책을 소리내어 읽는 습관을 갖고, 교육법을 다른 과목으로 확산해보고 있다."(다케다 유미 학부모)

"두자리수 더하기와 빼기를 어려워했는데 쉬운 것부터 연습했다. 저녁식사 후 책읽고 독후감을 쓰도록 했다. 가정학습 지도로 아이의 다른 모습을 발견해서 놀랍다. 함께 공부하면서 아이와의 관계가 깊어진 것 같다. 가정학습 지도하면서 관계가 다문화 엄마에게 권유하고 싶다."(유위성 학부모)

이날 행사에서 다문화 가정 엄마들은 각자 자녀 학습지도 노하우를 소개했다. 이들은 학습일지 작성이 쉽지 않았으나 지속적으로 이를 시행해보면서 가정 교육을 지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녀들과 소통이 많아지고, 학교 교육 등을 보다 이해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네팔에서 온 지렐 프리얀카씨는 "딸이 국어 과목을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저녁식사 후 매일 시를 읽고 느낌을 나누며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학습이 아이뿐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고, 앞으로 자녀와 함께 배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 관계자들은 다문화 교육과 이들을 위한 지원체계가 확산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현욱 KAIST 부총장은 "다문화 가정 교육으로 자녀들이 비전, 사명감, 열정을 가지면서 이 사회를 이끌 주역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부모와 자녀의 꿈의 크기와 상상력을 맞춰주는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녀 교육 소통 관련 패널토의에서 김영걸 KAIST 글로벌리더십센터장은 "이번 행사가 부모와 자녀 간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다문화 가정에서도 행복한 웃음과 자녀들의 밝은 미래가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문화 가정 학생들 이쪽으로 오세요"<사진=강민구 기자>

"다문화 가정 학생들 이쪽으로 오세요"<사진=강민구 기자>

다문화 패널토론을 지켜보는 엄마들의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다문화 패널토론을 지켜보는 엄마들의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패널토론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패널토론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다문화엄마학교 졸업생들 "초졸 검정 고시 만점 받았어요".<사진=강민구 기자>

다문화엄마학교 졸업생들 "초졸 검정 고시 만점 받았어요".<사진=강민구 기자>